디어 마이 프렌즈가 2016년 5월에 TVN을 통해서 방영되었을 때에도, 많은 여운과 생각을 남기게 하는 드라마였고, 최근에 다시 보면서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드라마가 또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희경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뿐만 아니라, 주요 배우들의 연기 경력 40년 이상인 이런 조합은 앞으로도 없을 듯합니다. 특히 김혜자 배우의 연기와 특별한 눈빛은 타 배우들과 비교하여서도 본인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별출연이지만 조인성 배우의 연기 또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덫붙이자면 노희경 작가의 다른 드라마도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높지 않더라도, 내용의 깊이와 묵직한 울림을 주는 드라마들이 많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하는 바입니다.
연출 : 홍종찬
극본 : 노희경 (내가사는 이유,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
출연 : 고현정,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김영옥, 조인성, 신성우, 이광수
끝나지 않았다, 살아있다. 황혼기 청춘들의 인생찬가
어른과 노인의 차이가 대체 뭘까? 이 질문은 이 드라마의 출발점이었다.
본 드라마를 위해, 우리는 청춘들의 어른에 대한 시각을 취재했다.
그들은 가차 없이 자신의 윗세대를 어른 아닌 다만 노인으로 폄하하며,
몇몇 부정적 단어로 그들을 규정지었다.
꼰대, 불편, 의무, 부담, 뻔뻔, 외면, 생색, 초라, 구질, 원망, 답답 등등.
사회적 관계에서 만나는 어른은 그렇다 쳐도 부모조차도 가차 없었다.
말은 완곡했으나 ‘조용히 살아주셨으면’ 은 공통된 견해였다.
우리는 이런 부정적 시선이 어디서 기인했나 고민했다.
청춘의 인색함일까? 역지사지 못하는 무지일까? 다만 싸가지가 없어서 일까?
우리는 청춘들의 이러한 시각이 어른들에 대한 정보의 부재, 관찰의 부재에서 온 것이라 결론지었다.
(어른들이 청춘의 아픔에 갖는 무지 역시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속과 언론 속 시니어는, 참으로 재수 없지 않은가.
돈에 목메고, 남의 자식 상관없고 내 자식에만 목메고,
기존의 질서에 목메고 변화를 두려워하며,
결코 사회적 문제를 약자의 편에서 사고치 않으며
(사회복지를 노인복지로 국한 지어 규정하는), 사유치 않으며,
젊은이를 경쟁상대로 여기거나 방해하며,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나이로 권력으로 생색내는 자,
끝없이 훈계만을 늘어놓는 지혜 없는 다만 늙은 자.
본 드라마에서 우리는 노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른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래서, 제목처럼 청춘과 어른이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관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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